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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메뉴판/The Economist

[경영] 1000억 달러 짜리 도박

by FRNK_KIM 2018. 5. 21.

성공하든 실패하든, 손정의는 기술 투자의 세계를 바꿔놓고 있다.



2년 전에 누군가가 기술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의 이름을 대라고 했다면, 사람들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나 알리바바의 마윈(Jack Ma), 아니면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를 말했을 것이다. 오늘날 그 명단에 도전자(contender)가 등장했다. 바로 손정의(Masayoshi Son)다. 일본의 통신 사업체이자 인터넷 회사인 소프트뱅크의 창립자인 손정의는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젊은 회사들을 엄청난 투자금으로 먹어치우고(gobbling up) 있다. 그가 세운 비전 펀드(Vision Fund)는 그것이 투자하는 산업과 다른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초래(disrupt)하고 있는 것이다.


비전 펀드는 2016년 이루어진 손정의와 무하마드 빈 살만 간의 기묘한(peculiar) 동맹에 의해 탄생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개성 강한 왕자인 빈 살만은 손정의에게 왕국의 경제의 다양성을 위해 450억 달러를 건넸다. 이 엄청난 자본은 아부다비와 애플 등과 같은 더 많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손정의는 여기에 소프트뱅크의 280억 달러 자기 자본을 더해 총 1000억 달러 규모의 군자금(warchest)을 마련했다. 이는 2016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모인 벤처 자금 펀드를 훨씬 초과하는 액수이고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비공개 기업투자 펀드(private-equity fund)의 네 배에 달한다. 한 벤처 캐피탈 고위층은 비전 펀드를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투자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자금력이 꼭 성공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비전 투자에 대한 회의론자(sceptic)들에겐 비판 거리가 넘쳐난다. 장기간의 상승장 끝에 기술 기업들의 가치는 왜곡됐다(stretched). 손정의는 대부분의 투자 결정을 개인적으로 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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