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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경제권에서 부상하는 '태국' | 20181204

by FRNK_KIM 2018. 12. 9.


메콩강 경제권의 CLMV

-Cambodia

-Laos

-Myanmar

-Vietnam


태국은 이 CLMV를 지렛대 삼아 '중진국 함정'에서 탈출하려고 하는 중

-저출산 고령화

-성장률 3%에 묶여있고

-인구 6900만명에 불과

-하지만 CLMV와 합치면 성장률 6.2% 넘고 시장 규모는 2억 4천만명으로 3배 가량 커진다.


이를 위한 방안

-안다만해와 타이만을 연결하는 120km 길이 '타이 운하' 건설 계획 중

-말레이 반도를 돌아가지 않고 바로 인도 · 태평양으로 갈 수 있다.

-태국 + CLMV로 구성된 새로운 주식시장도 2019년에 창설할 계획.

-태국의 영향력을 늘리겠다는 심산







한국·중국·일본과 더불어 메콩강 경제권에서 조용히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가가 있다. 아세안의 맹주이자 지정학적으로 '아세안 게이트웨이(관문)'로 불리는 태국이다. 태국은 내년에 아세안 의장국을 맡는다. 메콩강 경제권에서 영향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은 메콩강 경제권을 구성하는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이하 CLMV·각국의 영어 알파벳 앞 글자를 딴 명칭)을 지렛대 삼아 '중진국 함정'에서 탈출할 전략을 갖고 있다. 태국 경제는 성장률이 3%대에 머물고 있는 데다 저출산과 고령화 여파로 인구는 6900만명에 그치지만, 고공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CLMV와 합치면 경제성장률이 6.2%까지 뛰고 시장 규모(2억4000만명)는 세 배가량 커진다. 

태국은 CLMV와의 역내 교역 규모를 올해 350억달러에서 2020년까지 53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태국 주도로 6월 수도 방콕에 CLMV 정상들을 초청해 제8회 에야와디-짜오프라야-메콩 경제협력전략회의(ACMECS)를 개최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ACMECS는 2003년에 창설됐다. 

태국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메콩강 경제권 내 교통 등 인프라스트럭처 정비, 교역 확대, 인적자본 개발 등 세 가지 핵심 목표를 골자로 한 '2018 방콕 선언'을 발표했다. 

태국은 메콩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가동시키고 있다. 태국은 안다만해와 타이만을 연결하는 총 120㎞ 길이 '타이 운하' 건설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17세기 아유타야 왕조 시절부터 가장 최근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정부에 이르기까지 수백 년 동안 제안됐지만 공사비 2조바트(약 68조6000억원)의 초대형 사업이라 번번이 성사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수면으로 다시 올라왔다. 운하가 건설되면 선박들이 믈라카 해협을 통과해 말레이 반도를 돌아가지 않고 바로 인도·태평양에 갈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태국판 수에즈 운하인 '타이 운하'가 뚫리면 메콩강 경제권을 넘어 아세안에서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게 태국 정부 생각이다. 

태국 정부는 내년 태국을 비롯해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 등 5개국 기업을 위한 새로운 주식시장도 창설할 계획이다. 이른바 태국 주도로 '메콩강 주식시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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