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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경제권'에서 한 · 중 · 일 각축전 / 2018.12.04

by FRNK_KIM 2018. 12. 9.



메콩강 경제권이란?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왜 핫해?

-경제적으로 뒤떨어진 지역이긴 함

-하지만 성장률이 6% 이상

-평균 연령 28.8세

-블루오션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 ↑


경쟁구도

-중국과 일본이 크게 앞서가고 한국이 추격하는 형태


1)일본

-남부 · 동서 경제회랑* 주도 중

-태국이 텃밭. 자국 기업 7,000개가 진출해있음

-도요타그룹 -> 캄보디아 포이펫에서 테크노파크 운영

-캄보디아 인건비가 태국의 5-60%라 여기서 기초 공정 후 태국 공장으로 운반.

-차량으로 3~4시간 걸리지만 생산 비용 최대 20% 절감 가능.

-'태국 플러스 원(plus one)' 전략. 수송 비용 줄일 수 있는 곳에 인프라 건설 후 '밸류 체인' 구축.


2)중국

-남북 경제회랑 주도 중

-일대일로(육 · 해상 실크로드) 사업 때문에 공격적 투자 중

-일본도 중국 투자자 규모는 못따라감

-캄보디아에선 고속도로 건설도 하는 중 


3)한국

-늦긴 했어도 이미 7,000여 업체가 진출해 있음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2022년까지 메콩강 경제권 인프라 수요가 660억 달러(약 73조원)

-도로와 교량에 200억 달러, 철도에 350억 달러 투자 수요가 있다고 봤음


결론

-더 늦기 전에 메콩강 유역 인프라에 투자하고

-생산 · 물류 벨트를 형성해야 한다.




경제회랑*

경제회랑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도로·철도·법제도 등을 총망라한 인프라 벨트를 뜻한다. 





ADB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메콩강 경제권 인프라 수요가 660억달러(약 73조원)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도로와 교량에 200억달러, 철도에 350억달러 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젖줄'로 불리는 메콩강을 끼고 육지에 모여 있는 '메콩강 경제권'에서 한국·중국·일본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메콩강 경제권을 구성하는 태국·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 KOTRA 무역관을 통해 현지 상황을 점검한 결과 중국과 일본이 크게 앞서가고 한국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한마디로 '나는 중국, 뛰는 일본, 걷는 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은 자국 기업이 7000여 개 진출해 '텃밭'인 태국을 중심으로 메콩강 경제권 일대에 생산기지를 늘리고 있다. 일본 도요타그룹의 종합상사 도요타통상은 지난해 말부터 태국 국경에 위치한 캄보디아 포이펫에서 테크노파크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일본과 태국 제조업체 5개사가 둥지를 틀었다. 이들 기업은 캄보디아 인건비가 태국의 50~60%라는 점을 활용해 이곳에서 일부 공정을 처리한 뒤 상품을 다시 태국 공장으로 운반하고 있다. 태국 수도 방콕까지 차량으로 3~4시간 걸리지만 왕복 수송비를 감안해도 생산 비용을 최대 20% 절감할 수 있다. 포이펫은 미얀마 다웨이와 베트남 호찌민을 잇는 남부경제회랑(回廊·Corridor)의 요충지다. 경제회랑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도로·철도·법제도 등을 총망라한 인프라 벨트를 뜻한다. 전춘우 KOTRA 방콕무역관장은 "도요타통상은 일본 기업들이 적극 활용하는 '태국 플러스 원(Plus One)' 전략의 대표 사례"라며 "일본 기업은 경제회랑을 따라 글로벌 밸류 체인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경무 KOTRA 프놈펜무역관장은 "전동모터 제조업체인 일본 미네베아도 프놈펜 경제특구에 지난해 공장을 설립해 현재 2만명을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일환으로 메콩강 경제권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일본조차 중국 투자자의 규모와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고 혀를 찰 정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메콩강 경제권에 '홍색(紅色) 도시'가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이만(灣)과 접한 캄보디아 남부 시아누크빌은 최근 몇 년간 이 일대 항구와 경제특구, 호텔 등에 중국 돈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어 간판이 넘쳐나고 슈퍼마켓도 중국 상품들로 꽉 찼다. 시아누크빌 경제특구에 입주한 기업 110여 개 가운데 90%는 중국에서 건너왔다. 중국이투자한 시아누크빌과 수도 프놈펜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다. 라오스 국경 도시 보텐에서 태국 동부 사따힙, 캄보디아 프놈펜을 거쳐 시아누크빌로 이어지는 중부경제회랑을 중국이 선점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로이터통신은 "시아누크빌 인구 25만명 중 수만 명이 중국인"이라며 "제2의 마카오라고 불린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년간 캄보디아 도로와 교량 건설을 위해 20억달러(약 2조2400억원)를 썼다. 중국은 미얀마 정부를 설득해 양곤에서 400㎞ 북서쪽에 위치한 차우퓨 심해항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국경에서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시를 연결하는 철도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도 재개됐다. 라오스에선 중국까지 이어지는 약 421㎞ 구간에 고속철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메콩강은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해 윈난성을 거쳐 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을 흐르는 총 4800㎞ 대하천이다. 1992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주도로 5개국을 하나로 묶기 위한 인프라스트럭처 개발이 본격화됐다. 경제 발전 단계는 뒤떨어졌지만 성장률이 6% 이상인 데다 인구를 합치면 2만4000만명, 평균 연령은 28.8세로 아세안 내 '블루오션'급 생산·소비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메콩강 경제권에는 총 9개의 회랑이 구축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은 △동서경제회랑 △남북경제회랑 △남부경제회랑 등이며 특정 구간을 제외하면 모양새를 갖춰 나가고 있다. 

정재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동서경제회랑은 남부경제회랑과 더불어 일본 주도로 정비되고 있는데 완성도가 70% 수준"이라며 "미얀마 구간을 메우는 일이 남았다"고 평가했다. 전춘우 KOTRA 방콕무역관장은 "일본 자본을 활용해 태국 기업이 개발 중인 미얀마 다웨이 항구와 공단이 완성되면 믈라카 해협을 돌아가지 않고 인도로 진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는 "동서경제회랑이 완성되면 상품 수송에 걸리는 시간이 기존 5일에서 30시간으로 대폭 단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남북경제회랑의 인프라는 중국 주도로 개발되고 있다. 정 선임연구원은 "쿤밍에서 방콕까지 잇는 고속철도가 깔리면 그 가치가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콩강 경제권 인프라 수요는 아직 많다. 도로 연결이 안 된 구간이 수두룩하고, 있다 해도 열악하다. ADB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메콩강 경제권 인프라 수요가 660억달러(약 73조원)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도로와 교량에 200억달러, 철도에 350억달러 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한국이 메콩강 경제권에서 존재감을 키우려면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7000여 개에 달하는 만큼 '베트남 플러스 원' 전략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일본이 메콩강에 진출한 자국 기업들의 수송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최적지에 인프라를 건설하고 밸류 체인을 구축하는 것같이 한국도 '흩어진 모래알'처럼 접근하기보다 상징적 인프라를 엄선해 자금을 투입하고 베트남을 기점으로 메콩강 일대에 생산·물류 벨트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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