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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은행 · IBK기업은행

[요약] 2018년의 IBK기업은행은? | 20181219

by FRNK_KIM 2018. 12. 19.


김도진 중소기업은행장



중소기업 대출 잔액 150조원 돌파

-2018년 9월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 달성

-2006년 50조원

-2012년 100조원

-단 한 번의 인수 · 합병 없이 이룬 성과


슬로건 : 동반자 금융

-기존의 은행 = 자금 공급자, 금융 조력자.

-이후의 은행 = 성장 동반자 관계로 설정.

-3up 플랫폼 = 성장(scale up)-재도약(level up)-선순환(cycle up)을 통해 기업의 생애주기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 밝힘

-공급 자금 지난 10월 21조 3470억원


동반자 금융 기반의 신사업

-IBK창공 = 은행 건물 여유 공간을 중소기업 창업과 복지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

-Exit PEF 사업 = 중소기업 CEO 고령화에 따른 승계 이슈 대비 위한 사업. 승계가 어려운 기업을 Exit PEF가 인수, 가치를 올린 뒤 매각.

-기존의 M&A 지원도 강화 = 편견을 없애는데 주력.

-IBK BOX 준비 중 = 비대면으로 대출 신청, 정책자금 조회하는 등 <금융서비스> + 해외 판로 개척, 우수인재 유치, 기업 부동산 매매 등 <비금융 솔루션> 제공할 계획


동남아 '중소기업 금융벨트' 조성 노력 중

-인도네시아 현재 은행 2곳 인수

-내년 5월에는 추가 2곳 합병. 현지 법인 출범.

-11월엔 캄보디아 프놈펜 지점 개시

-베트남 지점을 법인 전환 예정

-미얀마 사무소의 지점 전환 추진*


소상공인 지원

-'온리원 동반자 대출' = 총 7000억원 공급

-'희망홀씨대출'

-'중금리대출'


*그럼에도 수익성은 놓치지 않아 2017년엔 역대 최대인 1조 3141억원의 당기순이익 확보


앞으로의 비전 by 김도진 행장

-"앞으로 중소기업 대출만으로 현재 가치 유지하긴 어려울 것"

-"100년 은행이 되기 위해선 중소기업 지원 관련 핵심 DNA와 철학을 바꾸는 장기적 작업 필요"

-"동반자 금융이 출발점이 될 것"





은행 지점의 규모*

= 사무소 < 지점 < 법인








'중소기업 대출 잔액 150조원을 돌파한 은행.' 

지난 9월 IBK기업은행이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 거머쥔 타이틀이다. 2006년 50조원, 2012년 100조원을 넘은 데 이어 1961년 '중소기업은행'으로 창립한 지 57년 만인 올해 다른 은행이 넘볼 수 없는 금자탑을 쌓은 것이다. 특히 은행 간 이합집산으로 몸집을 불린 다른 경쟁사와 달리 창립 후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인수·합병(M&A) 없이 자력으로 일궈낸 성과라는 점은 중소기업 업계에서 그간 쌓아온 기업은행의 저력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여기에는 2016년부터 3년째 기업은행을 이끌고 있는 김도진 은행장의 'IBK 동반자금융' 전략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취임 2년째인 2017년 중소기업 중심의 국가경제 재도약을 위해 김 행장이 선포한 동반자금융은 그간 단순히 자금 공급자, 금융 조력자에 그쳤던 은행의 역할을 진정한 성장 동반자 관계로 확장한 기업은행만의 새로운 중소기업 지원 패러다임이다. 여기에는 기업은행이 '성장(Scale-up)-재도약(Level-up)-선순환(Cycle-up)'이라는 '3-업(up)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생애주기 전반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중소기업의 성공을 지원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동반자금융 전략을 통해 올해 기업은행이 창업 초기기업에 공급한 자금은 지난 10월 21조3470억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초 잡았던 연간 목표인 2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원을 받은 창업기업은 10월 말 기준 3만189개로 역시 목표치인 2만7000개를 돌파했다. 기업은행은 2022년까지 매년 20조원을 초기 창업기업에 지원해 총 10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동반자금융 구현을 통해 지난 1년간 기업은행은 그동안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새로운 사업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특히 은행 건물 여유 공간을 중소기업 창업과 복지를 지원하는 인프라스트럭처로 바꾼 'IBK창공'과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 사업,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고령화에 따른 기업 승계 이슈에 대비하기 위한 엑시트(Exit) PEF 사업은 김 행장이 강조한 동반자금융의 취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IBK창공은 기업은행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운영되는 벤처기업 보육체계를 국내 현실에 맞게 수정해 도입한 우수 창업·벤처기업 육성 플랫폼이다. 선발된 입주 기업에는 투자·융자와 사무 공간 무료 제공은 물론 국내외 액셀러레이터와 손잡고 1대1 맞춤형 컨설팅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업은행 마포지점 건물에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 10월에는 구로지점 건물에 2호점을 열었다. 1호점은 최근 1기 육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기 입주 기업을 선발 중이다. 기업은행은 2022년까지 마포지점 창공에서 225개, 구로지점에서는 185개 기업을 키우고 지방에도 창공을 오픈해 향후 약 500개 창업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창공에 이어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일과 가정을 동시에 꾸려갈 수 있도록 근로복지공단과 손잡고 금융권 최초의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복지 인프라를 은행이 여유 공간을 활용해 제공하는 전략이다. 지난 4월 인천 남동공단지점에 문을 연 어린이집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복지 격차를 줄이고 중소기업이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업은행은 수요가 많은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어린이집을 추가로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 CEO들이 어려움을 겪는 기업 승계를 돕는 엑시트 PEF는 지난해 8월 신성금고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5곳의 엑시트를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영권 승계가 어려운 중소기업을 기업은행이 조성한 엑시트 PEF가 인수하고, 기업가치를 올린 후 재매각하는 식이다. 특히 3호 투자기업인 정화폴리테크공업은 투자한 지 8개월 만에 시장에 재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엑시트 PEF와 별개로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M&A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행장은 지난 7월 은행 조직개편을 통해 중소기업 M&A 지원 전담팀을 신설했다. 해당 팀을 중심으로 M&A에 대한 중소기업 CEO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기업별 특화 컨설팅을 통해 매도 의사를 가진 기업들이 체계적으로 딜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개발 중인 중소기업 경영지원 플랫폼(가칭 IBK BOX)을 통해 동반자금융을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IBK BOX에는 영업점에 가지 않아도 손쉽게 대출을 신청하고 정책자금을 조회해볼 수 있는 금융 솔루션은 물론 해외 판로 개척, 우수인재 유치, 기업 부동산 매매 등 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비금융 솔루션이 탑재된다. 

김 행장은 우량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중소기업 금융벨트'를 만드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은행 2곳을 인수한 그는 내년 5월에는 2곳을 합병해 현지법인을 출범시킨다는 목표다. 지난 11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지점을 열었고 향후 베트남 지점의 법인 전환과 미얀마 사무소의 지점 전환도 추진한다. 

중소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 지원에도 힘을 보태 올해 연 1%대 초저금리 대출 상품인 '온리원 동반자 대출'을 출시해 지금까지 약 7000억원을 공급했다. 또 희망홀씨대출과 중금리대출 등 다양한 서민금융상품을 지원해 금융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에도 기여했다. 이 같은 광폭 행보에도 수익성을 놓치지 않아 지난해 기업은행은 역대 최대인 1조31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김 행장은 "이제 기업은행이 단순히 중소기업 대출만으로 현재의 가치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소기업 전문 국책은행으로서 100년 은행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관련 핵심 DNA와 철학을 바꾸는 장기적 작업이 필요하고 동반자금융이 바로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도진 행장은
행원출신 행장의 `현장경영`…2년간 396개지점 발로 뛰어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2016년 IBK기업은행의 역대 세 번째 '행원 출신 행장'에 올랐다. 1985년 입행해 올해로 34년째 은행원으로 살고 있는 그가 제일 강조하는 경영철학은 바로 '현장경영'이다. 취임 후 지금까지 김 행장이 들른 기업은행 지점은 396곳, 만난 직원만 7970명에 달한다. 김 행장은 "'고객'과 '현장'을 의사결정 기준으로 삼고 끊임없이 현장을 누비겠다고 다짐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영업점 직원들이야말로 은행 이익의 원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 호찌민·하노이와 일본 도쿄, 미국 뉴욕, 영국 런던과 중국 베이징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도 빠짐없이 돌아본 김 행장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기업은행의 600여 개 전 지점을 찾아갈 계획이다. 

김 행장의 현장 중심 경영은 임직원과의 소통에서도 잘 드러난다. '번개의 신(神)' 행사가 대표적이다. 평일 오전 김 행장이 은행 내 인트라넷에 번개모임을 제안하고, 선착순으로 참여를 희망한 직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임마다 테마가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월요일에 열 때는 '월요일이 힘든 직원, 내가 책임진다!'는 테마로, 지난해 말에 진행한 행사에서는 '2018년 행장님 기(氣) 받고 출발하자!'는 테마로 진행됐다. 

이렇게 직원들과 쌓은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김 행장은 은행 조직 문화에 변화와 혁신을 불어넣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직원들의 자율성과 도전정신을 키우기 위한 기업은행 직원들의 학습조직(CoP)에서는 해마다 150개의 조직, 4000여 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함께 지식을 공유하는 아이디어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여기서 나온 사업 모델이 단순히 아이디어 수준에 그치지 않도록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활용한 사내 벤처 인큐베이터를 도입하고 법률자문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지원 덕택에 올해는 중소기업의 창고 임대차 중개 플랫폼 기획과 앱 개발에 성공한 IBK보배, 영양제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인 약장수 등의 CoP가 탄생했다. 

김 행장은 현장 의견이 실제 경영 개선으로 이어지는 수평적인 소통 문화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장 조직인 IBK리더스클럽 내 레드팀을 출범했다. 레드팀은 조직 내 전략의 취약점을 발견해 공격하는 역할을 한다. 

리더스클럽이 제시한 권고안에 대해 소관 부서는 검토 의견을 레드팀에 보고하고, 개선안을 상품과 제도에 반영해야 한다. 형식이나 주제 제한 없이 내용의 비밀을 보장하는 CEO와의 대화 채널인 '소통 엽서'도 기업은행만의 자랑거리다. 개인 고충이나 애로사항, 개선해야 할 부조리한 조직문화에서부터 제도 개선과 아이디어 제안까지 CEO에게 하고 싶은 어떤 말이라도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김 행장은 "변화와 혁신을 꾸준히 추진해 은행 안에 형식보다 실질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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