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그룹은?
-'징둥닷컴'이라는 온라인 쇼핑몰로 유명
-물류 관련 무인 기술에도 적극 투자.
-'X사업부'가 2016년 설치된 후 담당.
-무인기술로 플랫폼 사업 구상 중.
1. 무인배송로봇
-물류센터에서 사무실 앞까지 'Last Mile' 배송을 담당.
-폰으로 도착 알림 받으면 나가서 로봇에서 생체인식 후 꺼내간다.
-시안, 창사, 정저우, 중관춘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행.
2. 레스토랑 로봇
-조리 로봇 : 탕수육 등 20여가지 요리 조리
-서빙 로봇 : 요리를 고객에게 서빙
-다른 IT도 적용 : 고객 주문시 스마트폰으로 테이블 바코드 스캔. 서빙로봇에는 슬램(SLAM:위치 파악과 매핑을 동시 처리하는 기술)을 활용한 자동운행 시스템 내장.
-한계 : 사람이 필요하긴 하다. 재료 준비하는 보조 등.
징둥닷컴 사이트
https://www.jd.com/?country=USA
지난 12일 오후, 중국 톈진 빈하이신구 애니메이션센터 앞에 우체통을 닮은 빨간색 무인카트가 나타났다. 징둥 X사업부 직원이 택배상자에 붙은 번호를 카트 모니터에 입력하자, '철컥' 소리와 함께 미니 카트 문이 열렸다. 택배 3개를 실은 카트는 목적지 관웨이후이난원을 향해 출발했다. 어른이 뛰듯이 걸어야 따라잡을 수 있는 속도였다. 자동차가 나타나자 잠깐 멈칫하더니, 방향을 틀어 자동차와 1m 간격을 두고 지나갔다.
징둥이 시범운행 중인 이 무인배송로봇은 물류센터에서 고객 집이나 사무실 앞까지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을 담당한다. 스마트폰으로 '택배가 왔다'는 알림이 오면 고객이 건물 밖으로 나와 카트에서 택배를 수령하면 된다. 본인 인증은 비밀번호나 카메라를 이용한 안면 인식 방식으로 한다.
이 로봇의 활동 범위는 톈진 에코시티 내 반경 20㎞를 넘나든다. 4대의 카메라로 신호등과 전면 장애물을 감지하고, GPS 신호를 받아 자전거도로로 달린다. 시범운행 중인 꼬마 로봇은 한번에 택배상자를 최대 6개 배송한다. 내년에는 최대 30개를 실을 수 있는 형태로 업그레이드된다.
13일 베이징에서 만난 징둥 X사업부의 샤오쥔 대표(부사장)는 "현재 대학캠퍼스와 시안, 창사, 정저우, 중관춘 일부 지역에서 무인배송차량을 시범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창사에는 택배를 싣는 사람도 필요 없는 100% 무인배송 스테이션을 만들었다.
징둥은 국내에서는 '징둥닷컴'이라는 온라인 쇼핑몰로 알려져 있지만, 물류 관련 무인기술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2016년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X사업부를 설치하고 무인물류창고와 드론, 무인배송차량, 무인매장 분야를 집중 육성했다. '조리로봇' '서빙로봇' 등 실제 매장에 적용가능한 기술이 이미 상용화됐다. 샤오쥔 대표는 "커피를 가져다주거나 서류를 배달하고, 물류센터에서 불을 끄는 소방로봇 등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드론을 활용한 배송도 현재진행형이다. 장쑤, 산시, 하이난, 쓰촨 지역에서는 15~30㎏을 배송하는 소형 드론이 이미 1000회 이상 이륙해 30만㎞를 비행했다. 차량이 가기 힘든 농촌지역 배송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최대 800㎏까지 실을 수 있는 대형 드론도 올해 11월 첫 비행에 성공해 양산화 단계에 돌입했다.
용지만 20만㎡에 달하는 상하이 공장도 전체 면적의 절반을 80% 이상 무인화했다. 시간당 2500~3500개 물건을 집어올리는 로봇 델타와 사람 대신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박스에 넣는 피킹로봇이 적용됐다. 샤오쥔 대표는 "자동화시스템으로 광군제(11월 11일)에만 100만건 이상의 배송을 취급했다"고 덧붙였다.
징둥은 무인기술로 플랫폼 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샤오쥔 대표는 "여러 무인기술을 시스템화해 플랫폼 자체를 수출하려고 한다"며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파트너와 협상 중이며, 한국에서도 징둥의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톈진·베이징 = 이유진 기자]
지난 12일 오후 중국 톈진 빈하이신구, 점심시간 레스토랑을 찾은 사람들이 오픈 주방 앞에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유리로 된 통창 안에서는 요리사 복장을 한 4명이 움직였으나, 커다란 중국식 프라이팬인 웍도 천장까지 치솟는 불길도 없었다. 대신 기다란 원통 솥과 금속채반 등을 이리저리 붙여놓은 기계 4대가 바쁘게 돌아갔다. 이곳은 중국 물류기업 징둥이 운영하는 JD X 미래형 레스토랑이다. 징둥이 선보인 첫 무인 식당으로, 지난달 11일 개장한 후 한 달을 맞았다.
이 식당에서는 로봇이 조리하고, 로봇이 서빙한다. 400㎡(약 121평) 규모 레스토랑에서는 약 100명이 식사할 수 있는데, 숙련된 셰프 5~6명이 할 일을 로봇 4대가 대신한다. 주방보조 인력이 양파, 당근, 죽순 등 기본 재료를 조리 가능한 크기로 썰어 조리로봇에 넣는다. 로봇은 요리 종류별로 미리 프로그램화된 순서에 맞춰 재료를 볶고, 끓이고, 데친다.
조리로봇이 접시에 요리를 담으면 서빙은 홀 담당 서빙로봇이 맡는다. 3단 트레이 모양의 서빙로봇에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로봇이 가장 빠른 길을 계산해 자율주행한다. 초당 최대 1m 속도로 사람과 테이블 사이를 이리저리 잘 피해간다. 로봇은 테이블 앞까지만 왔다. 손님이 테이블 번호와 로봇 모니터에 표시된 테이블 번호를 확인한 후 음식을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
대부분의 손님은 로봇이 볶았는지, 사람이 볶았는지 맛 차이를 구별하지 못한다. 매니저 탕쓰위 씨(33)는 "기계로 만든 요리에 거부감을 가지거나 맛 자체를 두고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먹어 보니 맛은 다소 자극적인 편이었으나, 사람 손길이 닿지 않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주문한 음식들은 차가운 요리부터 뜨거운 요리 순으로 차례대로 나왔다.
초반 영업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식당 측에 따르면 매일 점심·저녁 두 차례 영업에 400~500명이 방문한다. 1인당 평균 50위안(약 8200원)씩 낸다고 계산하면 하루 약 2만위안(328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이 식당에는 다양한 정보기술(IT)이 적용됐다. 레스토랑 이용 고객이 주문할 때는 스마트폰으로 테이블 바코드를 스캔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한다. 3대 서빙로봇에는 슬램(SLAM·위치 파악과 매핑을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을 활용한 자동운행 시스템이 들어 있다. 내장된 고해상도 지도로 내부 위치를 파악하고 장애물을 피해 동선을 최적화한다.
JD X는 '미래형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완전한 '미래' 레스토랑은 아니다. 조리는 로봇이 해도 재료를 준비하는 주방보조가 필요하고, 서빙로봇에 음식을 올려주는 역할은 사람이 한다. 생선요리 등 조리 과정이 복잡한 일부 메뉴도 사람이 직접 요리한다.
다만 맛이 짜다거나, 너무 익혔다거나 하는 고객의 피드백을 받으면 바로 로봇 프로그램 세팅을 바꿔 반영할 수 있고, 주방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했다는 점은 향후 다른 레스토랑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식당에 근무하는 조리사 보조는 5~6명 정도로, 같은 면적의 식당에서 필요한 인원의 절반 수준이다.
무인 레스토랑의 목표는 로봇만 고용하는 것은 아니다. 탕쓰위 씨는 "사람이 일하는 부분을 완전히 없애려면 비용이 더 커져 사람과 로봇이 서로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보조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매뉴얼을 표준화해 중국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톈진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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